오픈씨(OpenSea)는 게임 아이템, 트레이딩 카드, 도메인 이름, 디지털 아트와 같은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P2P(Peer to Peer) 마켓입니다. 등장 이래로 NFT 마켓 순위를 1위를 굳건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의 NFT 마켓플레이스인 오픈씨의 Product Development Life Cycle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Product Development Life Cycle?
PDLC(제품 개발 수명 주기)는 신제품을 만들어 시장에 출시하는 프로세스를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아이디어 구상, 연구 개발, 테스트 및 출시와 같은 단계를 포함합니다. PDLC 프로세스는 반복적일 수 있으며 최종 제품이 출시되기 전에 여러 라운드의 설계 및 개발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요약
1. 기회 찾기 및 계획: CryptoKittie
2. 솔루션 디자인
1) 2차거래 시 창작자에게 수수료 지급
2)마켓 개설
3. 솔루션 공유(마케팅)
1)소셜미디어 2)콘텐츠 마케팅 3)글로벌 인기 IP와 파트너쉽
4. 솔루션 평가
1)판단
최근 ETH 시장에서 파이 줄고 있음. 다른 nft 마켓 에어드랍 이벤트 때문도 있지만 근본 원인은 수수료
2) 개선
수수료 정책: 판매자가 정하게 하자!
2017년 11월 세계최초의 블록체인 게임 CryptoKitties이 탄생하였습니다. 크립토키티의 탄생은 디지털 세계에서의 아이템에 대한 상호작용 방식에 극적인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블록체인에 기반한 아이템들은 단일 당사자가 소유하지 않은 공유된 퍼블릭 블록체인 위에서 존재하여, 어디든 볼 수 있고, 공개적으로 교환할 수 있었고,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방식으로 진정으로 소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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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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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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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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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생성 촉진, 정보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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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탈중앙화 가치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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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아이템(데이터) 존재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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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회사 서버에 존재
-플랫폼 기업 소유 |
공유된 퍼블릭 블록체인에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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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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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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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중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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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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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 창작자
중개기관에 금전지급 |
소비자-창작자-소유자
창작자에 직접 코인 지급 |
웹 2.0과 웹 3.0의 차이 (출처: 코스콤)
이에 매료된 창업자 Devin Finzer와 Alex Atallah는 디스코드 얼리어답터 커뮤니티에 참여했고 유저들과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오픈씨 베타가 2017년 12월에 런칭되었고, 최초의 이더리움 NFT 오픈마켓이 탄생하였습니다.
오픈씨는 NFT 구매자와 판매자 사이에서 이를 중개해 줄 곳이 필요했던 니즈를 포착한 NFT 최초이자 최대의 마켓 플랫폼입니다. 2017년 등장하여 2023년 현재 6년째 판매자가 NFT를 고정 가격으로 직접 판매하게 하거나 경매를 통해 팔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때, 기존의 웹 2.0 오픈 마켓과는 다르게 웹 3.0 기반의 오픈씨는 창작자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제시합니다.
1) 문제정의 및 해결책1️⃣
창작자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 필요하다.
→2차 거래 시에도 창작자에게 로열티 수수료 지급
기존의 거래에서는, 2차 거래에서 추가이득이 발생하면 2차 거래자만 이득을 보고 창작자는 1차 판매 시 얻게 된 이득 외에 추가 이익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웹 3.0에서는 소유자뿐만 아니라 창작자에게도 정당한 보상을 하기 위해서 총상품의 일정 퍼센트를 주는 로열티 수수료를 설정하였습니다. 최대 10%까지 설정 가능합니다.
(+추가) 오픈씨, 2023년 1월 12일부터 "Creator fees" 에서 "Creator earnings"으로 용어 변경
"창작자 수수료"라는 용어가 그 영향과 본질을 완전히 반영하지 못한다고 판단하여, 오픈씨는 2023년 1월 12일부터 '창작자 수수료' → '창작자 수익'으로만 표기하기로 결정하였다.
2) 문제정의 및 해결책2️⃣️
일일이 NFT 거래 상대자를 찾으러 다니니 불편하다.
→ 거래 중개 플랫폼인 오픈마켓을 제공하자
사용자가 여러 범주에서 NFT를 사고팔 수 있는 디지털 시장을 구축하였습니다. OpenSea 플랫폼은 스스로를 " eBay for cryptogoods"라고 설명했습니다.
1) 소셜 미디어
Twitter, Instagram 또는 Telegram과 같은 다양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플랫폼에 대한 업데이트 및 정보를 공유하고 커뮤니티 및 잠재적 사용자와 상호 작용합니다.
2) 콘텐츠 마케팅
플랫폼에서 디지털 자산을 사고파는 이점에 대해 사람들을 교육하기 위해 게시물, 비디오와 같은 유익하고 매력적인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합니다.
3) 글로벌 인기 IP와 파트너십
웹 3.0 세계에서 벗어나 일반 대중에게도 브랜드 인식을 높이고 잠재 사용자 및 파트너와 연결하기 위해 글로벌 인기 IP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습니다.
1) 판단
OpenSea의 성공과 실패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먼저 분석이 필요합니다.
🚩OpenSea의 비즈니스 모델
1️⃣마켓 수수료
: 총거래액의 2.5%를 마켓 수수료로 받고 있습니다.
2️⃣가스비
: 구매자가 고정가에 상품을 구매할 때, 판매자가 오퍼를 받아들일 때, NFT 리스팅을 취소할 때, 비드를 취소할 때, ETH ↔ WETH 스왑 할 때, 메타데이터를 동결할 때 등 블록체인 거래가 발생할 때 부과하고 있습니다.
3️⃣계정 등록 수수료
: 판매자의 지갑과 오픈씨 사이에 거래가 가능하게 하기 위해 판매자가 처음 계정을 등록할 때 부과하고 있습니다.
4️⃣거래 승인 수수료
: NFT 민팅 시 거래를 인증하기 위해서 한번 거래 승인 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즉, 오픈씨가 해당 비즈니스 모델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사용자가 더 많은 거래 트랜잭션을 일으켜야 합니다. 이로 인해 성공을 위한 지표로 유저 수, 거래액, 거래 횟수, 유저 당 평균 거래 횟수, 평균 판매 규모 등을 볼 수 있습니다.
🚩NFT 마켓플레이스 비교지표(2022.10.18~2023.01.16)
지표 분석을 위해 Dune에서 이미 설정되어 있는 NFT 마켓플레이스 비교지표를 가져왔습니다. 오픈씨에서 이더리움 외에 클레이튼, 폴리곤, 솔라나 등 다양한 코인의 NFT도 거래되지만 오픈씨 외의 기타 NFT 마켓에서는 이더리움 NFT만 거래하고 있으므로 이더리움을 기준으로만 산정하였습니다.
(1) 유저 수 - Users (unique buyers)
→오픈씨가 다른 주요 마켓들에 비해 유니크 유저 가 적은 모습을 보인다.
(2) 거래액 - Volume(ETH)
(3) 거래 횟수 - Number of sales
→오픈씨가 다른 주요 마켓들에 비해 거래 횟수가 적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4) 유저당 평균 거래 횟수 Average number of trades per user
→오픈씨가 Blur에 비해 유저당 평균 거래 횟수가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5) 평균 판매 규모 - Average sale size(E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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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씨가 다른 주요 마켓들에 비해 유저당 평균 판매 규모가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OpenSea가 ETH 시장에 한정하여 다른 마켓에게 파이를 뺏기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다른 NFT 마켓들의 에어드롭 정책으로 인한 자전거래로 지표가 오염되어 있긴 합니다. 그럼에도 마켓 1위인 오픈씨에게 다른 마켓들의 위협을 무시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특히 새로 출시된 NFT 마켓플레이스 애그리게이터인 Blur는 로열티 없는 정책으로 거래를 더욱 수익성 있게 만들었기 때문에 거래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처럼 마켓 1위인 오픈씨가 위협받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수수료 정책 때문입니다.
(1) 수수료 정책
①NFT거래소별 부과 거래 수수료
거래소 | OpenSea | LooksRare | X2Y2 | Gem | Blur |
거래 수수료 | 2.5% | 2% | 2% | 0% | 0% |
NFT의 가격이 높아지다 보면 수수료 0.1%는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 냅니다.
현재 오픈씨에 바닥가로 올라온 Bored Ape Yacht Club NFT입니다. 71.9 ETH로 0.1%에 해당하는 0.0719 ETH를 한화로 계산할 경우 약 137,530원입니다. 특히나 수수료가 0%인 Blur와 Gem으로 거래할 경우 OpenSea와 수수료 차이가 무려 3,438,250원에 해당합니다. 블루칩 이더리움 NFT를 거래하는 사람일수록 수수료가 낮은 마켓을 이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②창작자 로열티 수수료 - SudoSwap이 쏳아올린 공
오픈씨가 창작자 로열티를 강제한 이후로, 그 이후의 마켓들도 그 형식을 따라 창작자 로열티를 강제한 정책을 따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2022년 7월 SudoSwap이 커뮤니티에 로열티 없는 NFT 거래를 도입한 이후 많은 솔라나 마켓플레이스가 이러한 정책을 따랐습니다. 오픈씨를 제외한 다른 이더리움 마켓들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춰 창작자 로열티를 철폐하거나 구매자가 선택하게 하고 있습니다.
2) 개선 : 창작자 로열티 수수료 정책 - 창작자가 정하게 하자!
오픈씨는 NFT 씬의 창작자 로열티 논란에 대해 침묵을 유지하다가, 2022년 11월 6일 창작자가 원할 경우 체인에서 수수료를 부과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를 출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즉, 마켓에서가 아닌 컬렉션 수준에서 로열티를 강제 적용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OpenSea의 발표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지 못했습니다. NFT 아티스트와 유명인들은 0% 로열티 거래에 항의하기 위해 트위터를 장악했으며, 이것이 자신의 작품에 대한 창작자의 권한을 빼앗아 갈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많은 논의 끝에 오픈씨는 창작자 수수료에 대해 다시 트윗하고 12월 8일까지 변경 사항이 없을 것임을 커뮤니티에 알렸습니다. 수집가들이 로열티에 대한 이야기에 어떻게 반응했는지와는 상관없이, 오픈씨의 공식 블로그에서는 오픈씨의 목표가 창작자 수수료를 완전히 끝내는 것이 아니라 창작자가 수수료를 직접 관리하고 체인에 연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NFT 스마트 컨트랙트 자체에 창작자가 수수료를 직접 부과하는 코드가 없기 때문에, 마켓에서 창작자 수수료 부과하는 것을 없애면 창작자는 이를 제재할 방법이 없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픈씨는 새로운 툴을 통해 창작자 로열티 수수료를 부과하고 관리하는 통제권을 마켓이 아닌 창작자에게 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이미 발급된 NFT 컬렉션들에는 적용할 수 없고, 2023년 1월 2일 오후 12시(동부 표준시)부터 오픈씨에서 "Create" 버튼을 통해 새로운 발급되는 NFT에만 적용가능하다고 합니다.
오픈씨의 이러한 대처는 새로운 창작자들을 지속적으로 웹 3.0으로 진입시킬 수 있게 하여 1위로서 Market Share 경쟁을 넘어 전체 시장의 파이를 키우게 만들 것입니다. 또한 결정적으로 이 기능을 통해 앞으로 새로 발급될 NFT들에 대해서는 모든 마켓들이 창작자 로열티를 통해서 가격경쟁력을 논하지 않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웹 3.0의 가치도 지켜내면서, 전체 시장의 파이도 키우고, NFT 마켓 경쟁자들을 조금 떨쳐낼 수 있는 우아하고도 멋진 반격이 아닐까요?
이번 오픈씨의 대처는 기획 관련 어느 책에서 읽었던 한 구절이 떠오르게 만듭니다.
"빈틈만 발견하려다 보면 브랜드 강점의 최대화 보다 약점의 보완에만 매달릴 수 있다."
끝으로
오픈씨를 PDLC 분석으로 탄생부터 현재까지 분석하다보니 웹 3.0의 역사를 다루는 기분을 받았습니다.
역시 살아있는 역사..
웹 3.0과 NFT 기술의 근본적인 논지는 창작자가 자신의 작품을 판매하고 합당한 대가를 받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오픈씨 역시 거래 시 마켓에서 창작자 로열티 수수료를 강제하는 정책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전체 NFT 마켓의 성장에 따라 마켓들 간의 수수료 전쟁이 심화되면서, 창작자 로열티 수수료를 최소화하고자 하는 시장 움직임이 생겼습니다. 이에 오픈씨는 창작자 로열티 수수료를 구매자가 선의로 팁처럼 지불하거나, 마켓에서 일괄적으로 정하는 것에 반대하며, 창작자가 정당하게 받을 수 있도록 로열티 통제권을 그들에게 주는 방법을 선택하였습니다.
구매자와 마켓의 선의에 기대지 않고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창작자 로열티를 창작자가 통제할 권리를 가지게 된 점이
웹 3.0 역사에서 기록할 만한 사건이 아닌가 싶습니다.
해당 글을 작성하다가 작성하고 싶어진 게 많아졌습니다
-오픈씨와 ebay 비교분석
-NFT마켓/aggregator 분류 및 역사
-Dune 사용법
-커머스 플랫폼의 비즈니스 모델
-NFT 마켓 PLC 분석
에 대해 앞으로 작성해 봐야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자료
전세계적인 CBDC(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 돌풍, 전세계 현황은? (0) | 2023.03.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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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고 나오는 Blur : Why, How, What 분석 (6) | 2023.01.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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